필터 버블의 모습

원문: This is what filter bubbles actually look like

트위터 활동 지도는 정치적 편향성이 온라인에서 어떻게 분열이 나타나며 쉽게 봉합되지 못하는지 보여준다.
by John Kelly and Camille François
August 22, 2018

 

미국 대중의 삶은 점점, 언론이 알려주는 방법을 따라 이념적으로 분열되고 있다. 그러나 실리콘 벨리가 생겨나기 전에도, 수백년 동안 우리 사회에는 극단주의와 파편화된 의견들이 있어왔다. 그리고 미국 사회의 편향은, 24시간 케이블 뉴스가 등장하며 이미 시작되었다. 그러면 인터넷이 최근의 분열에 얼마나 책임이 있는가? 그리고 인터넷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정말 나쁜 역할을 하고 있는가?

여기 미국의 정치적 지평을 표현한 트위터 지도가 있다(아래:  2D, 위: 3D). 팔로우한 계정들끼리 덩어리로 모아놓았고, 비슷한 컨텐츠를 공유하는 계정들은 비슷한 색으로 칠했다. 얼핏 보면, 우리의 편견을 재확인해 주는 모양이다. 즉 사람들은 분명히 ‘듣고 싶은 것만 듣는'(echo chamber) 경향이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 현직 정치인, 언론, 정치/정책 전문가들 간에 얽혀 있는 네트워크들이 있다. 그리고 극단주의자들이 존재하긴 하나, 굳건한 중도층들이 이들을 중재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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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US politica landscape. 각 원은 트위터 계정을, 원의 크기는 팔로워의 숫자를 나타낸다. 원의 색상은 계정 컨텐츠의 성격을 표현한다. 정당에 관련된 계정은 중간에 위치하지만, 트럼프 지지/비토 그룹은 양극에 위치한다. Blue: Resist, anti Trump; Pink: Progressive movement; Orange: Mainstream, left journos; Yellow: Democratic Party; Light blue: Local news, politics; Light green: Party politics; Red: Trump support; Green: Conservative media; Purple: Republican Party; Ivory: Other.

그러나, 아래와 같이 고쳐 그리면 실제로는 중도층이 매우 약한 세를 가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이렇기 때문에 대중의 담론은 내부적으로는 이러한 극단주의자들에 대해, 외부적으로는 러시아 등의 여론조작에 대해 매우 취약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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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끄러운 지지자 봇: 이 정치적 풍경에서, 중도층은 편향된 좌우보다 매우 조용하다. 세로축은 계정이 하루 평균 트윗을 보내는 양을 수치화한 것이다. 양극의 지지자들은 시끄럽게 소리치고 있는 반면, 중도층 계정은 숨죽여 속삭이고 있다. 또한 흥미로운 것은, 이 양 극단의 목소리를 봇 계정이 증폭시키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래프에서, 하루에 동일한 갯수의 트윗을 일정한 스케쥴로 올리면서 여론을 교란하는 여러 계정을 확인할 수 있다(이 경향은 주로 진보 진영에서 나타난다. 그래프 왼쪽을 유심히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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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의 침묵: 계정이 정치적으로 얼마나 끼리끼리 모여있는지(“valence”)를 계산하여 그래프를 다시 그리면, 편향성이 더 확연히 드러난다. 가로축 값이 0인 경우, 그 계정은 진보 진영의 사람들끼리만 팔로우하거나 팔로잉되고 있다. 값이 1일 경우에는 반대로 보수 진영과만 관계를 맺고 있다.

언론의 분열

소셜 미디어가 단지 정상적으로 굴러가는 프로페셔널 뉴스에 방해가 되고 있는 것 뿐이라면, 민주주의에 끼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다. 그러나 아래 지도를 보라. 이 지도는  하버드 Berkman Klein Center와 MIT Media Lab이, “상호 인용”(즉 누가 누구와 연결되었는가)을 기반으로 그린 것이다. 역시나, 미디어 세계도 둘로 나뉘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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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미국 정치 지도 위에, 트위터 계정이 가장 많이 인용한 언론이 무엇인지를 나타낸 것. 전통적인 메인스트림 언론은 왼쪽에 위치하고,우익은 폭스, 브레이트바트, 트루 펀딧 등을 주로 소비한다.
(오른쪽) 언론이 아니라 각 기사별로 성향을 분석하면 분열은 더 극명하다. 가장 많이 트윗된 기사들은 좌우를 막론하고 가장 극단적인 시각을 드러낸 것들이다.

러시아 트롤은 어떻게 분열을 조장하였는가

이러한 편향은 잘못된 정보들을 퍼뜨린 조직적 행동, 예컨대 2016년 대선에서의 러시아와 같은 작업을 통해 싹을 피웠다.

그들의 메세지를 메인스트림에 올리려고 하는 대신, 이러한 적들은 편향된 커뮤니티를 목표로 삼아 그 안에 가짜 계정을 “침투”시킨다. 실제로 사람이 운영하지만 인격은 가짜인 이 계정들은 처음에는 신뢰를 쌓는다. 어느 정도 영향력을 갖게 되면, 새로운 관점을 퍼뜨리고 이미 잠재되어 있던 분열과 선동을 증폭한다.  이는 폐쇄된 집단으로 들어가 그들의 말버릇을 사용해 강박관념을 주입하고, 시장 선거에 나와 당선되고, 그 지위를 이용해 국가 정치에 영향을 끼치는 짓의 디지털 버전이다.

아래 GIF 지도 중 첫 번째 프레임은 2016년 미국 대선에서의 정치 스펙트럼을 나타낸 것이다. 두 번째 프레임은 그 중 30대 여성인 Jenna Arams의 팔로워를 보여준다. 이 팔로워들은 그의 트윗들, 예컨대 노예제, 차별, 도널드 트럼프, 킴 카다시안 등에 대한 내용을 보고 형성된 것이다. 그의 극우적 성향은 보수 진영의 환영을 받았고, 그의 ‘어그로'(entertaining shock) 전략 덕분에 몇몇 메인스트림 언론은 그를 주목하기 시작했으며, 전 주러 미국 대사 등 트위터들의 유명인들도 그에 대해 실랑이을 벌였다. 트위터 상에서 벌어지는 광범위한 정치적 논쟁에서, 우익 진영은 그의 의견을 자주 끌어들였다. 사실, Jenna Abrams는 상트페테르부트크의 악명높은 트롤 작업장, 소위 Internet Research Agency에서 만들어낸 수많은 가짜 인격 중 하나였다.

 

이란 블로그스피어

사실 ‘듣고 싶은 것만 듣는’ 인터넷 현상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 아래 지도는 2008년 이란의 블로그스피어를 조사해, 서로 링크되어 있는 블로그를 덩어리로 묶고 컨텐츠 내용에 따라 색을 칠한 것이다. 정부가 온라인에서 의견을 말하는 것을 금지하기 전, 신정 체제(clerical regime)의 지지자(오른쪽 아래)와 반대자(왼쪽 아래)들은 각각 커다란 네트워크를 형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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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트위터

아래 트위터 맵은 미국과 같은 방법으로 터키의 정치적 지형을 나타낸 것이다. 이 지도에서 편향성은 여러 방향으로 나타나 있는데, 에르도안의 지지자를 중심으로 굳게 뭉친 원들, 오른쪽의 극우주의자들, 그리고 반대쪽에서 두 갈래로 나뉘어진 극을 확인할 수 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과 연결된 “핵심 증폭” 계정은 대중의 토론 과정에서 불균형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편향된 메세지를 급격히 확산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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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비슷하지만 다른

아래 트위터 지도는 러시아의 정치 지형도이며, 편향성을 또 다른 관점에서 보여주고 있다. 푸틴 지지자와 반대자들이 확연하게 덩어리를 이루고 있지만, 그들은 친정부적 미디어와 토론 중심의 계정에 의해 연결되어 있다. 또한 자동화된 것처럼 보이는 “개인” 및 마케팅 계정들이 푸틴 팬들을 둘러싸고 있다.

John Kelly는 소셜 네트워크 분석 회사인 Graphika의 CEO이며, Camille François는 연구 책임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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