楊貴妃

C20
楊貴妃
한글제목 양귀비
楊貴妃.jpg
단편
감독 미초구지 겐지
배우 스기무라 하루코
국가 일본
연도 1955
태그 중국,역사,혁명

평가

날짜 2016-06-21
평점 3 / 5


쇼 브라더스와 합작한 영화로써, 감독의 유이한 컬러 영화입니다. 영화는 양귀비와 현종의 만남과 헤어짐을 다룹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만남"과 "헤어짐"의 중간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국사에 뜻을 잃은 현종은 방황하고, 안녹산과 양국충은 (친척임에도 불구하고) 하녀로 일하던 옥환을 현종에게 "바칩니다"(여기서 영화는 이미 실제 역사와 어긋나기 시작합니다). 양귀비는 자신을 둘러싼 정치적 지형을 이미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억지로 무대 위로 끌려 나와, 그러나 현종에게 인간적인 위로를 제공합니다. 영화의 전반부는(그러니까 "만남"은) 현종과 양귀비가 정월 축제에서 정체를 숨기고 하룻밤동안 어울리는 것으로 끝납니다. 그리고 영화는 갑자기 디졸브하면서 현종과 양귀비의 "헤어짐"으로 넘어갑니다. 양씨 일가는 "이미" 탐욕을 충족하며 백성들의 원성을 사고 있고, 안녹산은 양귀비에게 권력을 청탁하다가(혹은 이전부터 암시했던 황제의 야망을 노골적으로 피력하다가) 양씨 일가에 대한 심판을 명분으로 반란을 일으킵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양귀비가 이 "비어있는 시간"에 대해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결국 사건의 당사자들은 모두 살해라는 형태로 극 속에서 퇴장합니다. 유일하게 양귀비만 강압적으로 자살하는 식의 변주를 보일 뿐입니다. 결국 영화는 양귀비라는 인물을, 사랑이라기 보다는 인간적인 연민의 캐릭터로, 그리고 운명을 거스르지 못하는 캐릭터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에 맞게 한껏 탐미적인 방식으로 당나라 풍경을 묘사합니다. 물론 그 연출은 때때로 우스꽝스럽습니다(현종 뒤에 울리는 음악은 어떻게 보아도 가가쿠에 더 가깝습니다). 그러나 축제 장면에서, 양귀비가 춤을 추고 현종이 음악을 연주하는 장면에서, 카메라는 양귀비에 관심을 전혀 기울이지 않고 현종에게 시선을 고정합니다. 이 장면은 우리를 뭉클하게 만듭니다. // 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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