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

C20
리얼
한글제목 리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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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감독 이사랑
배우 김수현, 성동일, 최진리, 이성민
국가 대한민국
연도 2017
태그 마약,파괴,혼란


줄거리

스포방지를 위해 접어둠.

영화는 깡패이자 사업가 장태영(김수현)이 정신과 의사 최진기(이성민)에게 진료를 받는 장면에서 시작한다. 장태영은 자신의 해리성 장애를 치료하기 위해 최진기를 방문하고 있다. 그는 마약에 중독되어 있으며, (얼핏 지나가지만) 자신의 (전) 애인을 강간한 사람을 찾고 있다. 유일한 단서는 자신과 똑같은 문신이다. 최진기는 그에게 그의 또 다른 인격을 "살해"할 것이라 말한다. 그 또다른 인격은 프리랜서 르포 작가로써 범죄를 취재하고 발표하는 면에서 명성을 얻고 있다. 최진기는 장태영(의 다른 인격)에게 자살을 권유한다. 식물인간이 된 어떤 다른 사람을 목졸라 살해함으로써 장태영(의 다른 인격)도 같이 죽는 셈이 된다는 것이다. 장태영의 해리성 장애는 치유된다. 그러나 식물인간은 살아난다. 장태영은 시에스타 카지노를 매입하지만, 중국 출신 사업가 조원근(성동일)에게 지분의 절반을 빼앗긴다. 장태영은 분노하고 복수를 다짐한다. 그런데 사실 장태영은 조원근만큼 돈이 있지도 않고, 조원근은 겉모습과 달리 잔인무도하다. 그런 그에게 기괴한 얼굴을 한 인물이 접근한다. 그는 사고로 온몸을 감추고, 목소리도 합성해서 소통한다. 그는 조원근의 지분을 뺏어줄테니 대신 조원근의 마약 카르텔에 함께 잡입하자고 권유한다. 장태영은 본능적으로 그를 거부하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손을 잡는다. 그런데 알고보니 그는 장태영을 모방하고 있었다. 정확히는 (프리랜서 스포 작가로써의) 장태영의 모습을 모방하고 있었다. 그는 점점 목소리와 얼굴을 드러내고, (모두가 예상하지만) 장태영과 똑같은 얼굴을 하고 있다. 그는 장태영의 모든 것을 알려고 시도하며, 그의 애인인 송유하(설리)에게도 손을 뻗친다. 송유하도 마약에 빠져 있다. 그리고 (카지노 지분을 매입하는 대신 얻어낸) 장태영의 빌라에서, 숨겨진 공간을 찾아내 그곳에서 충격적인 사실을 알아낸다. 마침내 장태영은 그가 자신과 완전히 똑같은 모습임을 (뒤늦게) 알아채지만 지분의 절반이 그에게 있으므로 어쩔 도리가 없다. 그는 화장실에서 (영화내내 질겅질겅 껌을 씹던) 장태영에게 파란 색 껌을 건내고, 그 껌을 씹으며 그를 공격하려던 장태영은 이내 무력화된다. 사실 그 껌은 마약이었던 것이다. 그는 장태영을 조롱하고, 자신이 진짜 장태영의 인격이라고 주장한다. 그(이후 장태영B)는 원래 장태영(장태영A)과 자신을 바꾸고 귀가한다. 그런데 귀가하는 도중 조원근이 둘을 습격한다. 조원근은 장태영A가 장태영B인 줄 알고 그를 쏴죽이고, 송유하를 납치한 다음, 그의 배후에 있는 인물을 데려오라고 말한다. 장태영B는 장태영A보다 나약하므로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다. 조원근은 점점 그가 진짜가 아닌 것 같다는 의심을 하기 시작한다. 조원근은 그의 뒤에 러시아 쪽 조직이 있을 거란 확신을 갖는다. 장태영A는 다시 자기 빌라로 돌아가(장태영B가 구입했는데 현재 자신은 장태영B가 되어있으므로) 숨겨진 공간에서 자신이 중독되어 있던 마약에 대한 비밀을 알아낸다. 알고 보니 그 마약을 자신에게 중독시킨 사람은 최진기였던 것이다. 그런데 알고보니 최진기는 조원근이 찾고 있던 러시아 쪽 흑막이었다. 장태영A는 병원으로 최진기를 찾아가 이 사실을 추궁한다. 최진기는 그것이 마약이 아니라 신약이라고 강변한다(알고보니 앞부분 식물인간 장면에서 링겔에 주입하는 파란 액체가 그것이었다). 알고보니 그 약의 이름은 시에스타였다. 장태영B는 식물인간 상태에서 최진기가 그에게 인격을 불어넣어 주어(주로 진료기록을 읽어주는 식으로) 만들어진 가상의 자아였다. 그런데 알고보니 최진기는 장태영A가 찾던 바로 그 "똑같은 문신을 한" "자기 여자를 강간한" 인물이었다(그러나 이 부분은 정말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넘어간다). 알고보니 송유하도 시에스타에 중독이 되어 있었고, 이 병원에서 죽어가고 있었다. 그는 송유하를 살리려 하지만 실패한다. 갑자기 장면은 시에스타 카지노로 바뀐다. 갑자기 그곳에서 조원근의 중국 조직과 최진기의 러시아 조직이 총격전을 벌인다. 그곳에서 장태영(A인지 B인지 영화는 명확히 이야기해주지 않는다. 사실 중요하지도 않다)은 약에 취해 있다. 화면은 블러해지며 울렁거린다. 카지노에서는 계속 총격전이 벌어지고 있다. 화면은 점점 울렁거림이 심해지고 배경이 하얗게 빛으로 차오른다. 절정에 다다르자 장태영은 각성하고, 초인적인 액션을 보여준다. 총알을 피하고 칼을 피하고 주먹을 날리니 적들은 벽으로 저 멀리 날아가 폭발하고 천장이 무너진다. 벽이 깨지면서 아쿠아리움(으로 보이는)의 물이 쏟아진다. 장면이 갑자기 전환되며 빨간 옷을 입은 장태영이 얕게 물이 찬 어두운 공간에서 현대무용을 연상시키는 춤사위를 보여준다(인터뷰에서 김수현은 이것이 "춤이 맞다"고 인정했다). 안무가 끝나고 장면은 폐허로 전환된다. 시에스타 카지노는 완전히 무너져 잔해로만 남아있고(시에스타 카지노는 IFC 건물을 모델로 하고 있다) 두 장태영만이 그 곳에 남아있다. 두 장태영은 서로를 바라본다. 이윽고 한 장태영이 다른 하나를 지나쳐 뚜벅뚜벅 걸어간다. (당연히) 수평선은 그 끝이 있고, 계속 걸어가던 장태영은 아래로 떨어져 사라진다. 영화는 끝이 난다. 크레딧은 룰라 노래를 연상시키는 뽕끼넘치는 테크노 음악과 함께 올라간다.

날짜 2017-06-29
평점 0.5 / 5

우선 확실히 해야 할 것은 이 영상을 '영화'라고 부를 수 없다는 사실이다. 다시, 이것은 영화가 아니다. 영화가 가져야 할 최소 조건이란 무엇이냐, 라는 질문은 너무나 형이상학적인 물음이지만, 이 경우에는 몇 가지 소거를 시도해볼 수 있다. 극장에 걸리면 그것은 영화인가? 당연히 그렇지 않다. 어떤 영상들, 이미지들의 조합은 모두 영화인가? 아니다. 통상적인 영화의 문법을 현저히 벗어남에도 불구하고, 창작자가 "이것은 영화다"라고 정의하면 우리는 그것을 영화로 불러야 하는가? 거의 모든 경우에는 그렇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이 성립하려면, 제작자가 어떤 논쟁을 벌이기 위한 의도적 장치로써 작품을 만들었을 때 의미를 갖는다. 당연히 리얼은 그 경우에 해당하지 않는다. 관객들이 리얼을 보고 느끼는 감정 - 분노, 짜증, 혹은 웃음 - 들은 바로 이 지점, 작품이 평범함을 벗어났음에도 자신은 이것을 평범하다고 주장 또는 포장하고 있기 때문에 발생한다. // Clockoon (토론) 2017년 7월 9일 (일) 23:45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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