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t Out

C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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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 Out
한글제목 겟 아웃
Getout.jpg
단편
감독 Jordan Peele
배우 대니얼 컬루야, 앨리슨 윌리엄스
국가 미국
연도 2016
태그 인종,스릴러,최면


이야기

첫 번째 신은 어떤 흑인이 밤에 길을 가다가 갑자기 누군가에게 납치되는 장면이다. 크리스는 흑인이고 백인 여자인 로즈 아미타지와 연애하고 있다. 둘은 주말에 외딴 곳에 사는 가족들을 만나러 가기로 계획했다. 차를 몰고 가던 그들의 앞에 사슴이 달려와 박는다. 신고를 받고 찾아온 경찰은 (운전한 로즈 외에) 크리스에게 신분증을 요구한다. 크리스는 신분증을 주려 하나 로즈는 화를 내며 거절한다. 크리스는 이러한 취급이 별수롭지 않은 듯 여긴다. 아미타지 가족들은 크리스를 반갑게 맞이한다. 아버지 딘은 자신의 '리버럴함'을 과시한다. 그들의 집에는 두 명의 흑인 고용인이 있다. 딘은 그들이 오래 전부터 집에서 일하고 있었고 그들을 해고할 수 없었다고 말한다. 크리스는 그러나 곧 그 집과 그 가족과 그들 주변인 사이에 감도는, 흑인에 대한 이상한 분위기를 느낀다. 로즈의 어머니는 심리치료사이고, 최면을 통해 크리스의 흡연을 치료할 수 있다고 말한다. 어느 날 밤, 크리스는 흑인 고용인들의 이상한 행동을 보고 깜짝 놀라 집에 돌아오다 어머니를 만난다. 어머니는 최면을 걸어 그를 심연으로 빠뜨린다. 이윽고 크리스는 이상한 분위기를 구체화시키고 집을 빠져나가려 하지만 실패한다. 심연에서 그는 실체를 알고, 그러나 기지를 발휘해 탈출하는 데에 성공한다.

단평

날짜 2018-02-19
평점 4 / 5


영화의 모든 것은 클리셰로 가득차 있다. 이는 감독인 조던 필의, 스탠딩 코미디 경력에 기인한 것도 클 것이다. (미국의) 스탠딩 코미디, 혹은 코미디 스케치는 첫부분에서 이것이 어떤 주제에 대한 이야기인지를 밝히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명백히 겟 아웃은 인종차별에 대한 영화다. 그런데 영화에 등장하는 모든 사람들은, 교양있고 합리적인 사람들이다. 이는 흑백이슈를 다룬 많은 영화에서 흔히 포기하지 못하는 지점이다. 이 종류의 영화들은, 만드는 사람이나 보는 사람이나 대부분 비-흑인(혹은 분노하는 흑인)을 대상으로 설정해 놓는다. 그렇다면 필요한 것은 흑인을 절대선으로 만들거나, 혹은 최소한 백인을 절대악으로 만드는 것이다. 그러려면 가장 즉각적이고 편리한 방식은 백인 중 일부를 합리성이 떨어지며 비이성적이고 감정적인 '괴물'로 만들어 놓는 것이다. 마치 한국의 많은 상업 영화들이 관객의 눈물을 짜내는 것으로 간편하게 서사를 마무리짓는 것처럼. 그러나 겟 아웃은 이상할 정도로 그러한 유혹을 거부한다. 모두들 상식적이고 이성적이다. 심지어 결말 부분에서, 모든 것이 드러나서 광기만이 남지 않은 시점에서도(그러나 우리는 광기가 비합리적인 것과 완전히 일치하지 않음을 기억해야 한다) 그들은 미쳐버리지 않는다. 가장 비정상적으로 보이는 제레미마저도 (로즈에 대한 농담을 말하는 장면에서 보듯) 그 비정상은 보편적인 것이며 특별히 흑인을 향하지는 않는다.

그러니까 영화의 탁월함은 백인(과 동양인)들이 보여주는 모습 자체에 있지 않다. 영화는 그들이 비정상적임을 '우리에게만 살짝' 보여주기는 커녕, 오히려 정상적인 사람들이라고 주장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러니까 우리의 공포는 그러한 필사적인 노력에도 끄끝내 깊은 심연에서부터 새어나오는 끈적하고 찝찝한 무언가를 발견하는 순간에 발생한다.

포스터

(국내) 포스터의 강렬한 흑백은, 한국 수입처에서 인쇄비용을 아끼기 위해 2도 인쇄로 전환한 것이 오히려 긍정적인 효과를 낳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기법은 미국 측에서 역으로 수입해 갔다. 실제로 원본보다 더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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