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lly

C20
Sully
한글제목 설리 허드슨강의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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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아니오
감독 클린트 이스트우드
배우 톰 행크스, 에런 엑하트
국가 미국
연도 2016
태그 재난,영웅,프로파간다


줄거리

영화의 첫 씬은 동력을 잃은 비행기를 조종하는 설리가, 안간힘을 쓰지만 결국 실패하고 맨하탄 시내에 추락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시작한다. 곧 우리는 그것이 설리의 꿈이라는 것을 알아차린다. 오히려 현실은 그와 반대다. 설리는 허드슨 강에 비행기를 불시착시켰고, 155명의 목숨을 구했으며, 뉴욕의 영웅이 되어 있었다. 도시의 모든 언론과 사람들은 그를 알아보고 그에게 경외를 보내고 사랑을 보낸다. 그는 그러한 관심이 난처하다. 그는 오랫동안 비행기를 몰아온 베테랑일 뿐 아니라, 은퇴 후 비행안전에 대한 회사를 운영할 계획에 있었다. 그의 계획은,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틀어진다. 더 큰 문제는, 그가 강에 불시착했다는 사실 자체에 (비록 외관상으로는 영웅적인 행위었음에도 불구하고) 의심을 가지는 이들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허드슨 강 인근에는 여러 공항이 있었고, 그곳에 회항할 여지가 충분했음에도, 그렇게 하지 않은 설리에게 귀책이 있는 것 아닌가, 하는 것이었다. 그는 느리게 그들의 의심에 맞서서 싸운다. 혹은 정말 내가 할 수 있었는데 하지 않은 것 아닐까, 하는 자기자신의 의심에 맞서서 싸운다.

감상

날짜 2017-08-03
평점 4 / 5


설리 는 힘주어 반복하는 영화다. 영화가 시작했을 때 이미 설리는 영웅이 되어있다. 그리고 그가 영웅이라는 사실을 누구나 동의하고 인정하고 있다. "누구나"에는 심지어 관객도 포함된다. 이제 영화는 그가 영웅이기 "때문에" 벌어지는 갈등과 고민들을 다루게 될 것이다. 예컨대 마블의 모든 영웅물은 자신이 슈퍼히어로라는 사실을 자각하면서 발생하는 철학적인 질문과 고뇌를 집요하게 파헤친다(혹은 그렇게 하는 것처럼 보인다). 다크 나이트 트릴로지는 선과 악의 경계에서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를 끊임없이 궁금해한다(그러나 스케어크로우나 조커나 베인이나 모두 배트맨이 영웅이라는 사실 자체를 부정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영화는 그런 방식을 취하지 않는다. 혹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영화는 설리라는 실존 인물에게 영웅적 고뇌를 실제든 가상이든 시작하게 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정부의 (현실에서는 전혀 제기되지 않은) 의심은, 순전히 그의 행위로 인한 "결과"만을 향한다. 그가 영웅적인지 아닌지, 그가 선한 의도여서였는지 아닌지는 전혀 중요한 것이 아니다. 그리고 설리도 결국 그러한 틀 안에서 자신의 영웅성을 증명한다. "휴먼 에러를 고려했을 때 나의 판단은 합당하다". 영화는 그가 비행 과정에서 어떤 일을 당했고 어떤 상황에 처했으며 어떻게 허드슨 강에 추락했는지, 그리고 어떻게 155명을 구출했는지를 꼼꼼하고 두텁게 찍어낸다. 그리고 마지막 조사장 시퀀스에서 그 시간을 한번 더 반복한다. 요컨대 영화는 허드슨 강에 불시착한 1549편 때문이 나이라, 그 안에서의 시간 때문에 설리가 영웅이 될 수 있었다고 강변한다. 혹은 영화는 이렇게 해야만 어떤 사람이 영웅으로 인정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되풀이해 말하며, 자신의 대척점에 있는 영화들을 비웃는다. Clockoon (토론) 2017년 8월 4일 (금) 09:53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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