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 내려온다 ========= 이 곡은 여러 가지 면에서 놀라운 '순간'이라 할 수 있다. [[person:이날치]]는 [[person:씽씽]]에 이어 [[person:장성규]]가 국악 + 락음악을 접목시키기 위해 시작한 프로젝트다. 장성규는 수많은 영화음악에 참여하며 이름을 높였지만, 사실상 영화음악 같은 'B2B' 음악 외에 'B2C'에서 그가 대중적인 명성을 얻은 활동은 [[person:어어부프로젝트]] 이후 거의 없다고 보아도 좋다. 심지어 [[person:씽씽]]의 경우 그 전설같은 npr 영상을 통해 대한민국에 역수입된 것에 가깝다. 그러니 대한민국에서 장성규 특유의 음악적 목표(나는 그의 음악적 목표가 '키치를 통한 도시적 공간의 구현'이라고 생각한다)의 결실이 가장 한국 대중과 맞닿게 된 결과물은 이날치인 것이다. 한편으로 이 곡이 갑자기 떠오른 이유는 온스테이지 라이브 영상에서 보여주었던 [[person: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의 안무일 것이다. 의외로 그들의 춤은 밴드와 사전에 조율된 것이 아니었으며, 물론 즉흥이 아닌 구성한 결과물이었겠지만 합을 맞추지 않은 별개의 구현에 가까웠다. 즉 어떤 개념적인 관계만 갖고 있었지, 직접적인 교류는 없는 상태에서 나온 것이다. 그러나 그들의 강렬한 의상과 안무, 특히 온스테이지 촬영 공간에 대한 적절한 활용이 그 영상을 매우 특별하게 만들어주었다. (원테이크로 쇼트를 나누지 않고 움직이는) 카메라의 동선과 댄스팀의 동선이 역방향으로 맞물리며, 마치 노래에 맞추어 잔치판을 벌이는 듯한 구도를 만들어주었다. {{youtube>SmTRaSg2fT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