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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al, 21wk42

2021-10-22

르몽드 디플로마티끄 8월호를 다 읽었다. 느끼는 것은, 역시 인터넷에서 좋은 힌국어 텍스트를 찾기란 쉽지 않다는 것이다. 내용 면에서나 형식 면에서나. 좀 거칠게 말해서, 인터넷 텍스트를 읽는 행위은 일종의 '정신오염'이라고까지 부를 수 있다 생각한다. 번역이라는 작업을 하면서 더 느끼는 지점. 좋은 번역을 위해서는 좋은 텍스트를 많이 접해야 한다. 번역이 아닌 텍스트의 창작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한국 뉴스의 수준이 처참하게 떨어진 것 역시 그 때문일 수도. 어쨌든 몇 가지 좋은 인용문을 옮겼고, 몇 가지를 더 옮길 생각이다. 인터넷 텍스트의 수용은 그 시간을 줄여야겠다.

다음으로 읽을 책은 2015 이상문학상 작품집을 예상하고 있다. 사실 내가 읽기 시작했지만 지지부진하게 대기하고 있는 책은 너무 많은데, 생각나는대로 나열하면 다음과 같다.

얼른 집에 쌓아놓은 책을 해치워야 하는데, 그러려면 결국 첫 번째 문단으로 되돌아간다. 인터넷 텍스트로 인해 '오염'되는 기회를 줄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