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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wk.36

2021-09-06

주보 형태로 일기를 작성하고자 했던 하이러키에 대해 조금 고민해 보아야 할 시점이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별로 정리할 정도로 일기를 자주 쓰지도 못하고 있고, 오늘이 몇 번째 주인지 생각하는 것도 다소 번거롭다.

엔도 슈사쿠의 침묵을 다 읽었다. 슈사쿠의 깊은 강과 마찬가지로, 다소 가슴을 울리는 글이었다. 그의 글은, 등장인물의 행동과 마음에 가깝게 붙어 그 흐름을 따라가다가, 마지막 순간에 거리를 빼 그 순간을 독자와 등장인물의 몫에 맡긴다. 그 방식은 다소 잔인하게 사용될 여지가 있겠지만, 한편으로는 큰 울림을 자아내는 방식이기도 하다. 기억해 놓아야 할 만한 서술 방식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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