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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텍스트
기록일2022/12/13
별점★★★★☆

우리는 다른 사람들의 기억에서 살 것이다

질문들


Backlinks


1)
“역할을 못하는데 사실은 역할을 한 사람이라고 해야 하나. 그런 사람들을 보는 게 너무 좋고 그런 사람들의 상황, 삶을 상상하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예를 들어 작가의 전기를 찾아보면 그런 궁금증이 들어요. 이 작가가 소설을 어떤 연필로 썼나? 타자기를 썼다면 기종은 뭐지? 타이핑은 직접 했나? 아니면 누가 쳐줬나? 이걸 자기가 그냥 쓰면 끝인가? 우편으로 보냈나? 그럼 중간에 배달해준 사람은 누구지? 디자인은 누가 해줬지? 무슨 대화를 나눴을까? 당시에도 유통해주는 사람이 있었을 텐데 그건 누가 했지?” 출처
2)
“많은 작가가 실제 일을 적으면서 가명을 쓰고 실제 있었던 일이 아니라고 말해요. 이 경우 층위가 하나밖에 안 생기죠. 이걸 뒤집어서 실재 인물을 두고 지어낸 이야기 혹은 있었던 이야기를 쓸 때 상상할 수 있는 게 더 다양하고 재밌어져요. 픽션과 논픽션이 뒤섞이는 거죠. 예를 들어 건축가 김원 선생님과 제 소설 속 김원은 기표(이름과 직업)만 같을 뿐 다 지어낸 얘기예요. 물론 때때로 실재 인물들의 실제 이야기도 써요. 다만 그럴 때는 ‘글을 읽는 사람들의 관음증적인 욕망을 충족해주기 위해 이용하지 않는다’는 원칙이 있어요.”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