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CTYPE markdown>
7살 아이도 이해할 수 있고, 일년에 15분씩만 투자하기만 해도, 금융 전문가들의 90%보다 더 높은 수익을 내고, 오랜 시간 후에 당신을 백만장자로 만들 수 있는 투자 전략이 있다고 말하면 믿을 수 있겠습니까?
음, 정말입니다. 간단합니다: 25세부터 당신 월급의 15%를 401(K) 연금저축이나, IRA, 또는 일반 증권 계좌에 입금하세요. 그리고 이 15% 돈을 다음 세 뮤추얼 펀드에 동일한 금액만큼 넣으세요.
시간이 지나면서 이 세 펀드는 각각 다른 속도로 성장할 것입니다. 따라서 일년에 한번씩 금액을 조정하여 같은 액수가 되도록 조정해야 합니다(당신이 자동저축 플랜 가입했다면 일년에 15분 정도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이게 끝입니다. 만약 당신의 커리어동안 이 단순한 방법을 따라한다면, 거의 대부분의 프로페셔널 투자자를 이길 수 있습니다. 더 중요한 사실은, 당신이 걱정없이 은퇴할 수 있는 충분한 액수를 쌓아놓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젊은이들은 국민연금이 당신의 은퇴에 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 믿고 있을 것입니다. 부모 세대에 비해 요즘 세대에서 은퇴에 대한 불안감이 큰 이유는 이 때문입니다. 그러나 당신은 국민연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현재의 불안정성은 사소한 편이며 보완할 수 있습니다. 설사 국민연금이 우리의 기대를 저버리고 아무 것도 안 한다 하더라도, 당신은 약속했던 것의 3/4 정도는 받을 수 있습니다.
당신의 노후가 우울한 진짜 이유는 기존의 “확정급부형”(defined benefit, DB) 연금 플랜 때문입니다. 부모님 세대에서는 그들이 얼마나 오래 살던지 꾸준하고 믿을 만한 수익원이 되어주었지만, 이제는 꿈만 같은 소립니다. 이러한 좋은 연금 플랜이 사라진 이상 이를 해결해야 하는 사람은 단 하나뿐입니다. 누군지 알겠죠? 목표를 세우고 열심히 일하지 않는 이상, 당신은 은퇴 후 아이들과 함께 살 수도 있지만, 다리 밑에서 비를 피하며 잠드는 삶을 살 수도 있습니다.
이 책자에서 가장 중요한 단어는,
만약
입니다. “만약 당신이 이 단순한 방법을 따라한다면”의 만약입니다. 왜냐면, 위에도 써놨지만, 이건 매우매우 거대한 ‘만약’이기 때문입니다.
언뜻 보면 꾸준히 수입의 15%를 저축하여 세 인덱스 펀드에 넣는 것이 쉬운 것 같지만, 이 방법으로 안정적으로 부자가 되고 성공적으로 은퇴할 수 있다는 것은 마치 덜 먹고 운동 많이 해서 날씬하고 건강해질 수 있다는 것과 같습니다. 사람들이 뚱뚱해지는 이유는 신선한 과일과 야채 대신 피자를 좋아하기 때문이고, 헬스를 가거나 조깅을 하는 대신 집에서 야구를 보는 걸 더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다이어트와 투자는 둘 다 단순하지만, 둘 다 쉽지 않습니다. (제가 이 사실을 아는 이유는 다이어트보다 투자에 더 성공적이었기 때문입니다)
부모님 세대의 전통적인 연금 플랜은 열심히 일하기만 하면 나머지 저축과 투자는 알아서 해주었습니다. 이제 그런 것이 없어졌으니 그 책임은 당신 어깨에 놓였습니다. 전통적인 연금 플랜은 사실상, 마치 칼로리 섭취를 제한하고 하루에 10km씩 달리게 하는 일종의 투자 다이어트 캠프 같은 존재였습니다. 너무나 안타깝게도, 예컨대 회사 임원이나 군인 등을 제외하면 이러한 플랜은 사라지고 있습니다.
은퇴 후 삶을 위해 혼자서 저축하고 투자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예외없이 나쁜 것들이 찾아오기 마련입니다. 당신이 성공하고 싶다면 이것들을 떨쳐내야 합니다. 이 다섯 가지 나쁜 장애물은 성공과 노후를 위해 반드시 극복해야 하는 것들입니다.
첫 번째 장애물: 사람들은 너무 많은 돈을 씁니다. 신제품 아이폰도 사야 하고, 세련된 옷도 사입어야 하고, 잘 빠진 차도 사야 하고, 칸쿤에 휴가도 가야 합니다. 당신이 일년에 5000만원을 번다면, 그 중 15%는 750만원이고, 한달에 62만 5000원입니다. 지금같은 시대에는 굉장히 아슬아슬하게 저축이 가능한 액수고, 몇 가지만 지출하면 한달에 10만원 이상 저축액이 깎여나갈 겁니다. 물론 당신은 꼭 필요한 지출이였다고 억울함을 호소할 겁니다. 예를 들어 하루에 아메리카노 한잔, 보지도 않는 채널이 가득한 케이블 TV, 수입 수준을 넘어서는 비싼 아파트 월세, 꼭 필요한 것은 아닌 브랜드 옷이나 신발, 가지 않아도 되는 레스토랑 외식, 그리고 없어도 사는 데에 지장이 없고 나아지는 것도 없는 너무 비싼 휴대폰 요금 등등. 이것들 없이 사는 것이 고달프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절약하지 않아 나중에 늙고 가난한 삶을 살게 되는 것보다는 낫습니다. 혹은 따로 집을 빌리는 대신 당분간 룸메이트와 함께 사는 식으로 62만 5000원을 한방에 아낄 수도 있습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지금 룸메이트와 함께 사는 불편함이, 70살이 돼서 개밥 같은 음식을 먹으며 사는 것보다 훨씬 덜 끔찍합니다.
이제 당신이 충분히 절약할 수 있다고 가정해 봅시다. 그러나 아직 당신이 경제적 자유를 얻었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네 가지 장애물을 더 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 장애물: 당신은 금융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있어야 합니다. 금융에 대한 이론과 현실을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무작정 저축하고 투자하는 것은, 마치 유체역학이나 엔진 구조, 기상학, 항공안전 등에 대한 지식 없이 비행기를 띄우는 것과 같습니다. 물론 못할 건 없지만, 저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물론 MBA 학위를 따라던가 크고 두꺼운 교과서를 읽으라는 뜻은 아닙니다. 사실 기본적인 금융 이론은 굉장히 간단하고, 배우고자 한다면 쉽게 배울 수 있습니다(그리고 이 책자를 끝까지 읽으면, 어디서 이러한 지식을 찾을 수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세 번째 장애물: 금융과 시장 역사 에 대해 알아야 합니다. 앞의 장애물과는 조금 다릅니다. 예컨대 금융 이론과 현실을 아는 것은 항공에 대해 공부하는 것이라면, 투자의 역사를 배우는 것은 항공 사고 리포트를 읽는 것과 유사합니다. 그리고 모든 성실한 비행사는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꽤나 자주 일어나는 시장의 요동침과 경제 위기를 마주할 때마다 초보 투자자는 길을 잃고 혼란스러워합니다. 투자라는 세계에 새로운 것이란 별로 없기 때문입니다. 마크 트웨인이 말했다고 자주 오해되는 인용문을 기억하세요. “역사는 반복되지 않는다. 다만 비슷한 일이 계속 일어날 뿐이다.” 금융 분야에서도 그대로 벌어지는 일입니다. 분위기를 파악하지 않으면 당신은 잃게 됩니다. 그러나, 당신이 이렇게 말할 수 있다면 다소 안심이 되겠지요. “나는 이 영화를 본 적이 있어(혹은 줄거리라도 읽어본 적이 있어). 난 결말을 알고 있지.”
네 번째 장애물: 당신의 가장 무시무시한 적 - 거울에 비친 당신의 얼굴 - 을 극복해야 합니다. 내 자신을 아세요. 인간은 장기 리스크를 관리하지 못하도록 설계된 존재입니다. 수십만년동안 인간이 진화하는 과정에서, 혹은 수십억년동안 동물이 진화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리스크를 단기적인 현상으로 생각하도록 진화해 왔습니다. 예컨대 독사의 쉭쉭대는 소리, 눈앞을 스쳐가는 검은색 노란색 줄무늬 등. 우리는 금융 리스크를 적절한 시간축, 대략 몇십년 정도 기간에 놓고 생각하도록 디자인된 존재가 절대 아닙니다. 때때로 우리는 주식 시장에서 많은 돈을 잃게 될 겁니다. 그러나 이는 대부분 단기적인 사건입니다. 마치 금융 세계의 독사나 호랑이 같은 존재입니다. 당신이 마주할 진짜 리스크는 현대 사회에서 금융 코끼리에게 당신의 삶이 밟히는 것입니다. 꾸준한 저축과 투자라는, 당신의 장기적인 원칙이 꺾이는 일 말이지요.
다섯 번째 장애물: 투자자로서, 당신은 금융 산업에 암약하는 괴물들을 파악해야 합니다. 그들은 매우 변장에 능합니다. 절대 괴물처럼 생기지는 않았습니다. 대신 그들은 친척이나 동창으로 정체를 숨깁니다. 또한 그들은 스스로를 속이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금융전문가”라는 사람들마저도, 자신이 고객들을 어떻게 도와왔는지에 대해 스스로 곱씹으며 자신을 정당화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다른 사람들이나, 심지어 자신들도 멍청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들에게 속지 마세요.
앞에서 설명한, 얼핏 단순해 보이는 “세 펀드 전략”을 당신이 성공적으로 수행하려면 결국 이 다섯 장애물을 넘어서야 합니다.
그러면 이 다섯 악마를 어떻게 굴복시킬 수 있을까요? 아무리 똑똑한 금융 전문가라 하더라도, 혹은 아무리 훌륭한 책을 쓴 전문가라 하더라도, 이 책자처럼 몇 페이지 분량으로 당신이 할 일을 요약해서 알려줄 수는 없을 겁니다. 비유를 들면, 제가 당신에게 뉴욕으로 가는 길을 알려줄 수는 있겠지요. 그러나 그 여정은 이 몇 페이지로 설명하기에는 훨씬 길 것이기 때문에, 모든 과정을 일일이 다 알려줄 수는 없습니다.
다르게 말하면, 이 저렴하고 작은 책자는 택시나 비행기가 아니라, 일종의 지도입니다.
당신이 유능한 투자자가 되기 위한 무기를 갖추는 데에는 최소한 몇 개월이 필요합니다. 한시간 정도 비행을 배운다고 당신이 비행사가 될 수는 없겠죠. 이 책자를 읽는 데에도 그 정도 시간밖에는 걸리지 않습니다. 당연히 이것만으로 당신이 유능한 투자자가 될 수는 없습니다. 좋은 소식은, 당신은 아직 젊으며 너무 급해할 필요는 없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여기 소개한 경로를 따라가는 노력과 시간은 전혀 아깝지 않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이제 몇 가지를 고백하겠습니다. 첫째, 저는 몇 권의 책을 써서 꾸준히 인세를 받고 있습니다. 당신에게 제 책을 사라고는 하지 않을 겁니다. 저자가 자기 책을 추천하는 것만큼 꼴사나운 일이 없으니까요. 뒤에서 당신이 읽어야 할 다른 책과 그 순서에 대한 추천 목록을 알려줄 겁니다. 둘째, 저는 또한 투자 관리 회사를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와 제 파트너는 이미 수백만 달러를 굴리고 있습니다. 당신도 그렇게 될 수 있지만, 아마도 그때쯤이면 저는 너무 늙어 여기 없을 수도 있습니다. 제가 이 책을 쓰는 이유는 제 자식, 손자, 혹은 저축과 투자를 관리해야만이 은퇴 후 성공적인 삶을 살 수밖에 없는 수백만의 젊은이들을 위해서입니다.
눈치챘듯이 이 책자는 매우 짧으며, 읽는 데에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이 책자는 두 번 읽어야 합니다. 그리고 제대로 읽고 있다면, 두 번째에는 아마 시간이 다소 걸릴 겁니다.
대략 한 시간 정도 걸려 이 책자를 전부 읽은 다음에는, 10분 정도를 다음 섹션(“첫 번째 장애물”)을 다시 읽으세요. 이 섹션 끝에는 첫 번째 독서 목록이 있습니다. 최소 1~2줄 정도면 읽을 수 있고, 바쁘면 한두달 정도는 걸릴 겁니다.
그리고 나서 이어지는 섹션을 다시 읽은 다음, 그 섹션에 딸린 독서 목록을 읽으세요. 역시 몇 주나 몇 달이 걸릴 겁니다. 이런 식으로 책자를 끝까지 읽으면 됩니다.
이 모든 과정은 일년 정도 걸립니다. 그러나 너무 서두를 필요는 없습니다. 당신은 지금 막 당신의 은퇴에 대해 생각해 보기 시작한 거고, 당장 손에 쥐고 있는 자산도 많지 않으니까요. 자산은 커녕 학비나 자동차 대출에 코를 꿰이고 있을 수도 있겠죠. 그러니 당신에게는 시간이 매우 많습니다. 그리고 이 책자에 제시한 코스를 따라서 끝마치는 몇달의 시간은, 당신에게 가장 유용한 독서의 순간이 될 것입니다. 과장이 아닙니다. 실로 당신의 금융 라이프가 달린 일이니까요.
본론으로 돌아와, 지금부터 시작해 봅시다.
얼마나 저축해야 할까요? 다음 섹션에서 좀 더 자세히 이야기하겠지만, 앞에서 이미 언급했듯 25살부터 저축해서 65세에 은퇴하는 게 목표라면, 월급의 최소 15%를 저축해야 합니다.
저축을 시작하기 전에, 당연히 당신은 빚이 없어야 합니다. 어떻게 빚을 없애라는 건지 반문하기 전에, 투자를 통해 얻을 수입과 빚 때문에 나가는 이자를 비교해 보세요.
각자 사정이 다르겠지만, 모두가 시도할 만한 몇 가지 기본원칙이 있습니다. 첫째, 빚이 어느 정도든 간에 언제나, 언제나 401(k), 403, 또는 다른 연금저축펀드에 최대한도로 돈을 넣으세요. 왜냐면 여기에 넣은 돈은 보통 50~100% 정도의 “수입”으로 돌아오는데, 신용카드 이자율이 아무리 커봤자 이보다는 적을 것이기 때문입니다(지금부터는 고용주 제공 후불 연금 플랜을 “401(k)”로 통칭할 겁니다).
다음으로, 신용카드 빚을 없애고, 다음으로 자동차 할부를 청산하세요. 학자금 대출은 어쩌죠? 은퇴를 위해 장기적으로 저축하여 투자한다면, 예상 수입은 5% 정도가 될 것입니다. 이는 이는 아마도 대출 이자율보다 낮을 것이기 때문에, 학자금 대출은 그 다음으로 중점을 두고 줄여나가야 합니다. 오로지 당신이 모든 빚을 청산한 다음에야 비로소 은퇴를 위한 저축이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앞의 문단에서 은근슬쩍 넘어간 중요한 내용이 있습니다. 은퇴 저축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예상 수익”이 5% 정도라고 했었죠. 왜 이 숫자가 나왔는지는 우선 넘어가겠지만, 이 5%라는 숫자는 인플레이션 조정이 이루어지지 않은 값임을 기억하세요. 즉 “명목” 수익률이 이렇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해야 당신이 당장 갚아야 하는 대출과 신용 카드 이율을 정확히 비교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은퇴 저축이란 취지에서는 인플레이션을 조정한, “실질” 수익률에 대해 고려하는 것이 더 합당합니다. 예컨대 현재 장기 인프레이션은 약 2% 정도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5%의 명목 수익률은 실제로 3% 수준이 됩니다. 당신의 포트폴리오를 판단함에 있어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구매력은, 증권사나 뮤츄얼 펀드의 안내문에서 보는 명목 값이 아니라 실질 값을 기준으로 해야 합니다. 지금부터는 명목 수익률 대신 실질 수익률에 대해서만 이야기할 것입니다. 달러 표시는 2014년의 구매력이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그러므로, 앞에서 제시했던 숫자, 월 $625을 2014년부터 저축하라는 이야기는 곧 해가 지날 때마다 인플레이션에 따라 저축 금액을 늘리라는 뜻입니다. 그다지 어려운 일은 아닐 겁니다. 당신의 월급도 최소한 인플레이션된 만큼 증가할 것이니까요.
섹션을 끝내기 전에, 앞에서 말했던 독서 목록을 제시해 봅시다. 토마스 스탠리와 윌리엄 댄코의 이웃집 백만장자. 이 책은 제가 읽은 것 중에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왜냐면 소비와 저축 간에 음의 상관관계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통계학자와 경제학자들은 이 책에 콧방귀를 뀌는데, 방법론적으로 보면 확실히 많은 결함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단점은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개인적이고 사회적인 차원에서 소비를 권장하는 사회가 우리의 부를 갉아먹는 효과를 어떻게 백만장자들이 분석하는지를 또렷하게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 아버지는 적당히 성공한 변호사였습니다. 커리어를 시작한 시기가 대공황 몇년 전이었기 때문에, 당신은 강박적으로 근검절약을 실천하는 분이었습니다. 당연히 저희 집과 휴가, 자동차는 이웃에 비해 그리 특출나지 않았습니다. 언젠가 아버지에게 왜 우리는 이렇냐고 묻자, 그는 이웃들이 많은 것을 소유하고 있지만, 많은 것을 갖고 있지는 않다고 답하셨지요. 그리고 은밀하게, 저들 중 몇몇은 많은 것을 빚지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더 어릴 적에 저는 아버지에게 우리가 부자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투정부린 적이 있습니다. “엄마와 나는 편하게 잘 살고 있단다. 돈이 없는 건 너지.”)
스탠리와 댄코는 백만장자의 특성을 체계적으로 터득했습니다. 그다지 놀랍지 않지만, 백만장자가 가장 흔하게 타고 다니는 차는 F-150 트럭이었는데, 가격 대비 적재량이 가장 크기 때문이었습니다. 일년에 $100,000을 버는 배관공은 동일한 연봉을 받는 변호사보다 백만장자가 될 확률이 더 높았는데, 동료들의 소비 수준을 따라가는 것이 후자가 훨씬 더 힘들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겁니다. 이 책을 읽고 당신의 소비 습관에 뭔가 공포를 느끼지 못한다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겁니다.
주식과 채권의 차이를 알고 있나요? 알든 모르든, 짧게 살펴보고 가는 것이 나쁠 건 없습니다.
당신이 사업을 시작한다 합시다. 돈을 버려면 조금 시간이 걸리겠지만, 사업을 시작하는 첫 날부터 비용은 나가기 시작합니다. 당신은 이를 위해 돈을 마련해야겠지요.
당신이 돈을 구하는 방법은 둘 중 하나입니다. 친척이나 친구, 은행으로부터 돈을 빌리는 방법이 있을 겁니다. 혹은 지분을 친구나 가족에게 팔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당신의 동생이 절반의 지분을 갖게 된다면, 사업을 통해 얻게 되는 미래의 매출에서 절반은 그의 것입니다.
둘 중에 어느 방법을 택하든 상관없습니다. 사실 대부분의 대기업은 이렇게 합니다. 당신이 돈을 빌림과 동시에 주식을 팔았다면, 채권자에게 이자와 원금을 최우선적으로 지불해야 합니다. 지불이 끝나고, 다른 사업 비용을 처리하고 나면, 남은 이익을 당신과 동생이 나눠가지게 됩니다.
따라서 당신과 당신 동생은 사업의 “최종청구자”(residual owner)가 됩니다. 즉 당신이 채무와 비용을 전부 처리하고 난 뒤에야만 돈을 벌 수 있는 겁니다. 투자자의 관점에서 지분(주식)은 당신이 빌린 대출(채권)보다 리스크가 더 큽니다. 그렇기에 주식이 채권보다 더 높은 기대수익을 갖는 것입니다.
많은 뉴비 투자자들은 “기대수익”(expected return)이란 개념 때문에 낭패에 빠지곤 합니다. 이 값은 단지 기대되는 수익입니다. 즉 평균적인 값이란 뜻이지요. 리스크는 투자에 실패할 확률을 의미합니다. 예컨대 동전 던지기를 해서 앞면이 나오면 일 달러를, 뒷면이 나오면 아무것도 얻지 못한다고 합시다. 이 게임의 기대수익은 50 센트입니다. 그러나 동시에 50%의 확률로 당신이 아무것도 얻지 못하는 리스크가 존재합니다.
기대수익과 리스크의 관계를 파악하는 좋은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당신은 절반의 확률로 일 달러 또는 꽝이 나오는 것보다는, 동전을 던질 때마다 50 센트씩 버는 것을 더 선호할 것입니다. 사실 매번 40 센트를 주더라도 그 쪽이 더 낫겠죠. 평균적인 사람들은 20~30센트 정도 수준에 이르면 동전 던지기를 더 선호하게 됩니다. 기대수익은 더 높은 대신 50%의 확률로 아무것도 얻지 못한다면, 둘이 상쇄된 값이 바로 저 금액임을 뜻합니다(경제학자는 이러한 예제를 통해 “리스크 회피”(risk aversion)을 설명합니다. 동전 던지기를 피하지 않기 위해 50 센트보다 1 센트도 덜 받을 생각이 없는 사람은 리스크 회피를 전혀 하지 않는 것입니다. 동전 던지기 대신 10 센트만 받겠다는 사람은 과도하게 리스크를 회피하는 것입니다. 이 관점에서, 당신이 어떻게 리스크 회피를 할 것인지, 다시 말해 얼마나 리스크를 안고 갈 것인지 생각해 보면 좋을 것입니다).
다르게 말해, 채권 소유권은 이자와 원금을 전부 되돌려받는 수준 이상 이득이 없기 때문에, 안전하기라도 해야 합니다. 반면 주식은 무한히 상승할 수 있기 때문에 높은 리스크를 감수할 수 있는 투자자를 유혹합니다. 또 다르게 말하면, 주식과 채권이 동일한 리스크를 안아야 한다면 상승률이 제한적인 채권은 아무도 갖지 않으려 할 것입니다. 혹은 반대로 주식과 채권이 동일한 이익을 갖는다면 아무도 리스크가 더 높은 주식을 사려 하지 않을 것입니다.
여기서 좀 더 민감한 문제가 나타납니다. 잔뼈가 굵은 투자자들도 종종 혼동하는 지점이지요. 상당한 리스크를 지고 더 높은 수익을 거두려는 주식 소유자와, 안전에 대해서만 관심을 두는 채권 소유자(혹은 작은 기업에 돈을 빌려주는 채권자)는 바라보는 바가 매우 다르며,그러나 회사에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사람은 주주지 채권자가 아닙니다. 때문에 일반적으로 회사에 돈을 빌려주는 회사채는 그다지 좋은 거래가 아니며, 채권을 소유하고 싶다면 국채에 국한하는 것이 더 낫습니다.
주식의 리스크는 얼마나 클까요? 알 수 없습니다. 대공황 기간에 주식은 고점 대비 평균 90%나 하락했습니다. 최근의 경제 위기 기간에는 60%였지요. 당신이 이러한 손실을 버틸 수 있다고 믿으십니까? 다시 생각해 보세요. 당신이 지금까지 모아놓은 돈 중에 60% 또는 심지어 90%가 일시적으로 없어지는 겁니다. 실제로요. 이 순간이 오면 정말로 감정을 주체하기 어려울 겁니다. 투자 업계에서 가장 사려깊은(그리고 가장 재미있는) 관찰자인 Fred Schwed가 한 말이 있습니다.
Backlin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