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CTYPE markdown>

세르주 다네(Serge Daney)는 “영화 애호가는 혼자 어둠 속에서 쥐처럼 벽을 긁으며 보는 것이 아니다. 한 시간 반 동안 입을 다문 채 강제로 보고 들은 후, 다음 한시간 반 동안 잃어버린 시간을 보충하는 것이다”라고 했다. 하지만 영화관으로 갈 때가 아니어도 영화관에서 나올 때는 이야기를 나누어야 한다. 그래야만 목적어였던 영화가 주어로 바뀔 수 있다. 다시 말하고, 다시 생각하고, 다시 볼 때, 즉 우리가 말을 할 수 있을 때, 그리고 말로 되돌아오게 할 때 관찰을 더 잘할 수 있다. (중략) 오늘날 영화를 상영해서 현재를, 그러니까 영화가 아카이브인 현재를 되찾을 수 있게 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영화는 물속의 종이 꽃과 같다. 항상 동동 떠있지만은 않을 것이다.

* 프란시스코 알가린 나바로, 해마; 영화는 무엇이 될 것인가?, 전주국제영화제

Backlin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