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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논리학의 삼단논법과 그 법칙에서 연역된 다른 많은 지식들이 룰루스의 논법처럼, 사람들이 이미 알고 있는 것을 타인에게 설명하거나 아니면 사람들이 모르는 것을 타인에게 가르쳐 주는 것보다는 오히려 그것을 판단하지 않고 타인에게 그냥 이야기하는 것에만 사용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하여 삼단논법이 비록 매우 참되고 좋은 많은 원리를 지니고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거기에는 해롭고 피상적인 것들이 많이 섞여 있다. 따라서 아직도 다듬지 못한 대리석 덩어리에 미네르바나 다이아나의 모습을 조각하기가 불가능하듯이, 삼단논법에서 좋은 것과 해로운 것을 분리시키는 일도 불가능하다.

– 데카르트, 방법서설; 김형효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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