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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多和田葉子
출처文字移植
하지만 지금 이대로 집을 나서서 바닷물에 살을 담근다면 번역을 끝내지 못할 것이 뻔했다. 나는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번역이니 할 수밖에 없다고 스스로를 몇 번이고 타일렀다. 하고 싶지 않으면 간단히 그만두면 되고 나는 원하지 않는 건 원하지 않는다고 아무렇지 않게 확실히 말하는 성격이니, 원하지 않는다고 말하지 않는 건 하고 싶기 때문이고 그만둘 이유는 없다고 생각해 보았다. 나는 책상 앞에 앉아서, 번역을 하고 싶어 하는 나란 사람이란 도대체 어떤 사람인지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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