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감춘 '이론적 책 읽기'나 입장 천명에 급급한 '감정적 책 읽기'를 하는 식자 사회는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한다. … 어디까지나 이론적 토론은 그것이 삶을 읽어내는 데 도움이 되는 한 유용하다. 그런데 '내'가 없는 토론에 익숙해진 지식인, 문화 읽기를 어려워하는 지식인들이 주도하는 풍토에서 그런 생산적인 토론이 이루어질 수 있을까?
– 조혜정, 탈식민지 시대 지식인의 글 읽기와 삶 읽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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