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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도가 형식이 될 때는 1969년 3월 쿤스트할레 베른에서 열린 전시회다. 미국과 서유럽의 69명의 예술가가 참여했다. 이름에서 암시되듯, 이 전시회에 참여한 작가들의 작품은 그 실체화된 결과물 그 자체 보다 작품을 만드는 '과정'을 더 앞에 놓았다. 혹은 이 작품들은 미리 만든 것이 아니라 전시회장에서 직접, 전시회 직전까지 제작되었다. 전시회 카탈로그는 작가 키스 소너가 덧붙인 '당신 머리 속에 존재하는 작품'(Live in your head)란 문구로 시작하며, 큐레이터 헤럴드 제만이 전시를 준비하며 사용한 주소록이나 작가들간에 주고받은 편지 등을 싣고 있다. 이 전시는 20세기 후반부에 열린 전시회 중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했으며, 지금도 작가와 큐레이터들이 이 방법론을 참고하여 전시를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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