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ageinfo | |
|---|---|
| status | Approved |
영화는 뉴욕주의 어느 외딴 마을에 부임한 보좌신부를 둘러싼 이야기를 다룬다. 신부는 세속에서 복싱 선수로 활동하다가 상대 선수를 시합중 때려서 죽인 적이 있다(이 사건이 고의로 일어났는지 여부는, 비슷한 류의 추리극이 그렇듯 영화에서 중요하지 안은듯 중요하게 작용한다). 그가 부임한 성당은 과격하고 위험하며 (본인을 숭배화하려 한다는 점에서는 명백히)이단적인 주임신부가 오랫동안 군림하고 있으며, 성당에 얽힌 역사도 복잡하다. 신부 밑에는 몇명의 광신도가 카르텔을 형성하고 있으며, 주인공은 그 구조를 혁파하려다 저항에 부딪힌다. 그리고 살인사건이 일어난다. 순교와 부활.
스포.
영화는 나이브스 아웃 시리즈의 큰 틀 - 고전적인 추리극의 구조를 현대로 가져와 쿨하게 변주하는 - 을 유지했지만, 앞의 두편과 다르게 힘을 뺀 채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탐정인 블랑은 사건 관계자의 부름이 아닌 수사 측에서 호출했으며, 관객은 여기서 이미 영화에게 한번 속임당한다. 또한 앞의 두편에서 보여줬던 용의자간의 복잡한 인과관계나 의심거리는 보이지 않고, 블랑의 추리는 오히려 주임신부나 성당, 혹은 다소 나아가 신과의 대결 구도로 이루어진다. 그러나 또한 한편으로는 (어쩔 수 없었겠지만) 본격적인 대결이라기보다는 결정적인 순간에서 발을 빼는 듯한 느낌을 준다. 어떻게 보면 또 다른 변주라고 볼 수도 있으나, 또 어떻게 보면 스케일에 비해서 너무 협소하게 끝맺는다고 볼 수도 있다. 다만 종교적인 주제를 건드린다는 측면에서 관객과 그 태도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음을 생각해 보면 오락영화로서는 영리한 선택을 한 것이라 보는 것이 합당하다.
Backlin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