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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rnl:2026:2026-04-17

2026-04-17

Cornix를 사서 써보고 있다. 스플릿 키보드는 처음 써보는 것이다. 여러 가지 키보드를 찾다가 Cornix로 결정한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1) 버스에서 아이패드 미니에 사용할 키보드가 마땅치 않다. 11인치 이상급의 태블릿이라면 으래 키보드(와 트랙패드) 케이스를 마련할 수가 있는데, 비단 아이패드 미니가 아니라 어떤 8인치급 태블릿이든 쓸만한 키보드 케이스를 찾을 수가 없다. 작은 태블릿의 컨셉상 당연한 걸 수도 있겠으나, 그나마 시중에 나와있는 케이스는 관성적으로 큰 태블릿의 디자인을 떠라한 통해 사용성이 좋지 못하다. 특히 키 크기가 그렇다1). 2) 기존 키보드는 길이 측면에서 휴대성이 좋지 못하다. 조그만 크로스백에 책과 아이패드는 들어가는데 키보드가 들어가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한다. 3) 다른 스플릿 키보드(예컨대 코르네 같은)는 저렴하나 환급성이 좋지 못하다. 스플릿 키보드에 적응하지 못한다면 처분해야 하는데, 그 부분에서 에로사항이 있다. 일단 하루 써본 소감은, 전체적인 측면에서 완성도가 상당하다는 인상이다. 빌드 퀄리티는 말할 것도 없고, 소프트웨어의 경우에도 실사용에 전혀 문제가 없을 정도의 수준으로 발전했다. 간단한 소프트 케이스만 완비한다면 들고다니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일본 트위터에는 몇 가지 제안들이 올라와있다). 다만 적응의 문제가 남아있는데, 무언가 기존 키보드와 다른 레이아웃은 오히려 큰 문제가 없지만(생각보다 오쏘리니어 배열이 스태거보다 어렵다거나 적응이 힘들거나 하지는 않는다), 키보드의 좌우 반을 손이 넘나드려는 경우가 종종 발생해서 좀 불편하다. 키조합이 직관적이지 않다는 점도 문제다. 예를 들어 레이어 키를 누른 다음 쉬프트 키를 누르는 입력은 무시되고, 쉬프트를 누른 상태에서 레이어를 이동해야 한다. 관점의 문제라서 적응하면 된다지만 썩 기분이 좋은 것은 아니다. 뭐가 되었든 타자 연습을 해서 타수를 늘리면 좀 쓸만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Backlinks


1)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이상적인 디자인은 폴딩 키보드가 포함된 케이스다. IBM도 과거에 씽크패드에, 화면을 열면 키보드가 넓어지는 형태의 디자인을 재품으로 출시한 바 있다. 물론 아이패드 미니 케이스 시장이 그렇게 크지는 않을 것이니, 제조의 난이도를 굳이 높일 업체는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명백히 현재 판매되는 키보드 케이스는 보기에 좋을 뿐이지 타이핑이 거의 불가능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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