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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rnl:2023:2023-01-29

2023-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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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 치홀트책의 형태와 타이포그래피에 관하여를 읽었다. 문단의 들여쓰기에 대해 굳은 신념을 갖고 있는1). 그러므로 이 책의 조판 관련 조언은 인터넷 텍스트에서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으며, 각주에서 적은 내용처럼 다소의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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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지북앤필름 후암동 매장을 우연히 발견하여 처음으로 다녀왔다. 예전에 읽었지만 그 후 잊혀졌던 책들(특히 타이포그래피에 관한)을 다시 발견하게 되어 좋았다. 세 권의 책을 구매했다. 책을 하나하나 종이백에 싸주는 경험이 기분좋았다. 작은 서점이 살아남는 방법은, 그러니까 우연히(혹은 의도적으로) 들린 방문객을 다시 돌아오게 하기 위해서 아주 적절한 전략이라 생각했다. 아마도 다음번에 다시 방문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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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전각 하나 만큼의)들여쓰기야말로 조판에 있어 문단을 구분하는 데 가장 좋은 방법이고, 글줄 하나를 건너뛰는 것은 좋은 습관이 아니다) 점이 인상깊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현재의 디지털(인터넷) 텍스트, 특히 마크다운(좀 더 엄밀히 말해 마크다운이 렌더링하고자 하는 HTML)은 기본적으로 문단 개행 후 들여쓰기를, 한국어 텍스트에서 전통적으로 사용하던 방식(문단 사이의 구분은 들여쓰기로 하되, 추가로 빈 줄을 통하여 내용을 가르는 형태)을 지원하지 않는다((CSS를 사용할 경우, p tag 간의 margin을 0으로 두고 text-indent1em으로 설정하면 문단 첫 번째 줄의 indentation을 구현할 수 있다. 그러나 한국어에서처럼 개행을 둔 문단의 가름을 따로 지원하지 않는 것이 문제다. 이 경우 hr 태그를 사용하여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지만, 구조적으로 기계가 이 의도를 해석할 수는 없으며, 단지 인간의 독해 방법에 의지할 따름이다.
jrnl/2023/2023-01-29.txt · 마지막으로 수정됨: 2025/02/05 14:05 저자 clock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