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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rnl:2023:2023-11-09

2023-11-09

읽는 노동, 쓰는 노동, 옮기는 노동. 읽고 쓰고 번역하는 행위는 결국 내가 속해있는 세계에서 다른 세계로 들어가거나(독서) 다른 세계를 끌어들이거나(쓰기) 두 세계 사이에 다리를 놓는 행위(번역)이다. 다른 세계를 들여다본다는 행위의 엄중함. 여기에 필요한 에너지와 의지와 꾸준함과 도전정신은 얼핏 생각하는 것보다(혹은 유튜브 등을 ‘보는’ 사람들이 오해하는 것과 달리) 크다. 혹은 내가 사는 세계와 다른 무한개의 세계가 있다는 것을 직간접적으로 확인했을 때 이를 그냥 놔둘 수 없다 - 라는 욕심이 사람들을 독서와 저술과 번역의 유혹에 이끌리게 한다. 그러나 이를 단순히 잠깐의 호기심 또는 유희에서 그치지 않고 지속하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는이몸과 마음의 강인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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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rnl/2023/2023-11-09.txt · 마지막으로 수정됨: 2025/01/19 23:19 저자 clock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