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셔터 아일랜드라는 '범죄자를 위한 정신병원' 섬에 수사를 온 두 연방보안관에게 벌어지는 의문스러운 일을 다룬다. 주인공인 테디는 죽은 아내와 그 방화범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다. 그리고 그 방화범은 이 섬 어딘가에 있을 것이라는 강한 무의식적 암시를 갖고 있다. 둘은 실종된 환자를 찾기 위해 수사를 계속하지만, 섬의 사람들과 시설, 그리고 섬 그 자체는 무언가 숨기는 것이 있다. 영화는 테디의 무의식과 섬의 경계를 점점 흐려가며 서사를 진행해 간다. 혹은 영화는 섬에서의 씬 뿐만 아니라 테디의 과거 - 2차 대전과 아내가 죽은 방화 사건, 그리고 호수 시퀀스 - 를 길고 꼼꼼하게 찍었다. 이는 관객이 영화가 끝날 때까지 이 기묘한 이야기를 따라와, 마지막에 등대에서 드러나는 전말을 납득하는 원동력이 된다. 그러나 관객이 영화를 빠져나오는 매끄러운 과정을 거친 다음, 이 영화 속으로 다시 들어가 그 세계를 경험하고자 하기 위한 원동력은 쉽게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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