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세라 창업자였던 이마모리 가즈오가 쓴 이 책은 전형적인 도전과 열정과 ‘하면 된다’ 정신을 붇돋기 위한 내용을, 자신의 성공담과 함께 담고 있다. 으레 이러한 류의 책이 그렇듯 일부는 진실이고 일부는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전달하지만, 나머지는 종교적인 고양 혹은 간증 으로 해석할 정도이다. 사실 이마모리 가즈오 같은 자수성가형 기업인이 성공한 과정은 이성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행운이 작용한 것이기 때문에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그러므로 이런 류의 책에서 항상 기대하고 항상 아쉬워하는 점은, 성공의 비결을 이야기할 때 자신의 운좋음을 인정하고 혹은 다른 사람들과 자신의 능력적 차이가 (성공의 행운을 잡기 직전까지는) 미미했음을 겸허하게 고백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물론 남의 이야기를 줏어모아 여과없이 ‘성공하는 법’을 설파하는 자기개발서 저자란 이름의 넝마주이보다는 훨씬 나으며, 그 점을 감안하면 적당히 필터링하여 읽기엔 나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