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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Der Weg Zur Finanziellen Freiheit
한글제목보도 셰퍼의 돈
작가보도_셰퍼
출간년도2003
형식단행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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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r Weg Zur Finanziellen Freiheit

인용

대출로 집을 사는 것이 과연 투자인가

… 집이든 아파트든, 우리가 직접 들어가 사는 집은 투자가 될 수 없다. 그것은 집에 돈을 묶어둔 것일 뿐이다.

이와 관련해서 아마도 당신은 지금까지 전혀 다른 얘기들을 들었으리라는 것을 나는 잘 알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그러지 않던가? '내 집을 마련하는 것만큼 좋은 투자는 없다.' 하지만 한번 생각해 보라. 도대체 '누가' 그런 말을 하는지. 도대체 누가 그런 소문을 세상에 퍼트리는지 말이다. 그건 주로 은행이나 대출업체들이다.

… “하지만 집에 대한 대출금을 언젠가 다 갚게 되면, 그 집은 온전히 내 소유가 되는 것 아닌가요? 그렇게 되면 그것은 투자가 되는 것 아닌가요?”

나는 이렇게 대답했다.

“내 재정 상담인이 그 차이를 처음 설명해 주었을 때 나도 똑같은 질문을 했습니다. 그때 그는 말했습니다. 그 '언젠가'라는 게 대개 25년 내지 30년 후다. 그리고 설사 빌린 돈을 다 갚는다 해도 당신 주머니로 돈이 굴러들어오지는 않는다. 당신이 집을 판 후에야 비로소 당신은 돈 구경을 할 수 있다……”

… “좋습니다. 집이 투자가 아니라는 말은 이해하겠습니다. 하지만 그럼 도대체 집은 뭡니까?”

“집은 여러분이 대출을 완전히 상환한 후에도 여전히 짐입니다. 계속해서 고정적으로 돈을 잡아먹기 때문이죠. 세금, 보험료, 수리비 등, 집을 유지하려면 돈이 필요합니다. 그러므로 가장 좋은 것은, 집을 여러분의 투자 자산으로 계산하지 말고, 일종의 사치를 누리기 위한 자산으로 인식하는 것입니다. 집을 여러분의 투자 자산으로 계산하는 것은 자기 편의에 따른 계산일 뿐입니다. 사치품은 그것을 유지하는 데 돈이 듭니다.”

… 나는 지금 집을 사는 것이 나쁘다는 말을 하는 게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다. 아뤼 코딱지 만한 집이라도 자기 집에 산다는 것은 우리 삶에 그 무엇과 비교할 수 없는 안정감을 주는 게 사실이다. 사치라면 사치지만, 그것은 분명 의미 있는 사치다. 문제는 '집을 언제 사야 하는가?'이다. 먼저 투자부터 할 것인가, 아니면 먼저 돈을 묶어둘 것인가?

당신이 먼저 아무런 투자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집을 사면 당신에겐 투자에 필요한 돈이 얼마 남지 않을 것이다. 반면 당신이 먼저 투자를 하면, 투자에서 생기는 추가 수입에 힘입어 좀 더 쉽게 집을 살 수도 있다.

나의 재정 상담인은 많은 가정이 이 순서를 지키지 않아서 큰 곤경을 자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수입이 지금 당장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가장 비싼 집을 산다. 그렇게 되면 아무리 투자를 하고 싶어도 돈이 없어서 할 수 없게 된다. 나의 재정담당 상담인은 이런 사람들을 가리켜 '집 가진 빈곤층'이라 불렀다. 그들은 죽어라 일하고, 적지 않은 돈을 벌어들인다. 하지만 허리가 휘도록 일해 봐야 상당 부분 은행에만 좋은 일을 하는 셈이다. 그들 자신은 자기 집을 위해서 열심히 일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론 은행을 위해서 일하는 것이다. 그들이 내는 이자를 은행이 꼬박꼬박 수입으로 챙기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장 절망적인 경우는 따로 있다. 돈을 묶어두는 것과 투자하는 것 사이의 차이를 전혀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이다. 앞서 말했듯이, 많은 사람들이 '투자'로 생각하고 집을 산다. 그리고 모든 게 제대로 잘 되었다고 철석같이 믿는다. 그런데 자신들의 경제적인 문제가 왜 이렇게 잘 안풀리고 계속 꼬이는지에 대해선 설명할 길이 없어 답답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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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text/derwegzurfinanziellenfreiheit.txt · 마지막으로 수정됨: 2023/05/31 07:32 저자 127.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