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2019년 홍콩 코즈웨이베이를 돌아다니며, 도시의 밤풍경을 담는다. 늦은 밤이기 때문에 사람들은 거의 존재하지 않으며, 이따금 차가 지나다닐 따름이다. 사람들은 차를 기다린다. 그러나 최소한 영화가 찍은 화면에서, 그들이 기다리는 (택시든 버스든 무엇이든) 무언가는 그들에게 도달하지 않는다. 혹은 끝내 사람도 차도 아무것도 없는 텅 빈 풍경을 영화는 보여준다. 나머지 신에서 영화는 전단지를 떼어낸, 그러나 완전히 떨어지지 않아 불투명한 고가 보행로 창을 통해 바깥 세상을 희마하게 비춘 장면을 오랫동안 보여준다. 많은 메세지들이 그 층위에 붙여졌지만 메세지는 사라졌고 그 흔적만이 남아서 창 너머 사람들에게 덮어씌워진다. 영화는 혁명의 두 가지 풍경을 대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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